필에너지 상장 첫날 240% 급등

오늘은 이차전지 장비 업체인 필에너지의 코스닥 상장 첫날입니다. 역시 기대대로 공모가 3만 4천 원 대비 237% 급상승해 , 114,6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저는 무슨 정신머리인지 그냥 놓쳐버려서 아쉽기만 하네요. 

 

필에너지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 1812대 1을 기록했습니다. 1995개사가 참여해 99.7%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고,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2만 6300원~3만 원의 최상단을 웃도는 3만 4천 원으로 확정했습니다. 

 

필에너지 상장 첫날 240% 급등

 

7월 5~6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도 1318대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최대규모로  증거금 총 15조 7578억 원을 모았습니다. 상장 첫날 유통 가능 주식 수가 전체 주식의 11.14%에 불가해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흥행의 원인이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공모주를 놓치긴 했지만, 이렇게 흥행을 달리는 기업의 경우 향후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시해 보는게 좋으니 간단히 필에너지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필에너지

 

필에너지 회사개요

필에너지는 2020년에 필옵틱스 80%의 지분과 삼성SDI의 20% 지분으로 만들어진 합작회사입니다. 필에너지는 이차전지의 조립 공정 중 핵심 설비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2015년부터 Laser Notching 양산설비 제작 및 납품하였고, 특히 연구개발 노력 끝에 2020년 전기차용 이차전지 조립공정의 핵심 설비인 Stacking 설비를 개발 및 공급하며 EV 배터리 설비의 새로운 리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필에너지 홈페이지

 

(1)  Notching 설비이란? 

2차전지의 양극과 음극 활 물질이 코팅되어 있는 극판에 Tab 형상을 금형 또는 레이저를 이용해 가공하는 장비입니다. 노칭공정은 금형 노칭 설비와 레이저 노칭 설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산 기종 변경 시 금형을 교체해야 하는 기존 방식 대비해 하드웨어 교체가 필요하지 않아 설비 운영의 편리성을 향상하고, Fiber Laser를 활용해 유지 및 보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필에너지 Notching 설비

 

 

(2) Stacking 설비이란? 

분리막과 양극 음극을 번갈아 적층하는 설비로 세계 최고의 비전 및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초고속, 초정밀 Jelly Roll 생산이 가능합니다. 적층 된 Jelly Roll 모양이 변형되지 않도록 밴딩 및 테이핑으로 고정합니다. 

 

특히 Stacking 설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며, 2020년 삼성 SDI 의 유럽 현지 법인으로 부터 대량 수주를 받았습니다. 

필에너지 Stacking 설비

 

필에너지 제품형황

 

매출내역을 보면 21년도부터 Stacking 설비부분으로 매출이 집중되기 시작해, 2023년도에는 93.8%를 차지하는데, Stacking과 Notching 설비를 일원화해 Stacking 매출에 Notching 설비 매출을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매출의 대부분은 삼성 SDI의 매출로 직접 수주를 받아 제작하여 직접 납품 및 셋업 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를 위해 2021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을 준비하였고, 2022년 8월 유럽 노르웨이 Morrow로부터 Laser Notching 설비를 수주받았습니다.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2022년 1월 관련부서를 설립했습니다. 

 

필에너지의 매출실적

 

2차전지 관련기업으로 삼성 SDI라는 대형 고객사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고, 삼성 SDI의 증설 계획에 따라 당분간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 SDI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수익 다각화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2021년부터 유럽시장 진출을 준비했다고 하니 그 결과가 지속적으로 눈에 보이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