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알려지면서 국내외로 조목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주식시장에서도 초전도체 수혜주인 서남(293430), 모비스(250060), 원익피앤이(217820) 등이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도 초전도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데, 이번에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가 무엇인지 수혜를 받은 초전도체 관련주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초전도체란?
초전도 현상은 전류가 저항 없이 흐르는 것을 말합니다. 전기 저항을 없애면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어 자기 부상열차나 전력망 등에서 무궁무진하게 사용되지만, 현재는 극저온이나 초고압에서만 초전도 현상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초전도 현상은 1911년 네덜란드 물리학자 헤이커 카메를링 오너스가 섭씨 영하 269도에서 발견해 1923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고, 이후 존바딘과 레온쿠퍼, 존 로버트 슈리퍼 세명의 이름을 딴 BCS이론으로 1972년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이때의 이론에는 임계온도가 섭씨 영하 233도였습니다.
후에도 더 높은 온도에서 작용하는 초전도체를 찾는 시도가 계속됐지만, 데이터 부족 등으로 아직 검증받은 상온 초온도체는 나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상온 초전도체와 한국 퀀텀에너지 연구소 논문 발표
상온 초전도체를 과학계가 원하는 것은 현재 극저온 초전도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냉각재(액체핼륨) 등이 필요하지만 상온 초전도체에서는 필요 없어지고, 상온 초전도체가 가능하기만 하다면 전기 손실 없는 전력케이블, 핵융합로, MRI, 열발생 없는 전자기기 등 사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꿈의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한국 연구진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연구팀이 지난 22일 논문 사전 출판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한 논문에서 상온 초전도체는 납과 인회석 결정 구조인 LK-99라는 새로운 물질로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는 임계 온도가 섭씨 127도 (400k)로 온도가 127도 이하일 때 초전도 현상이 일어난다고 발표했습니다.
과학계의 오랜 과제였던 '상온 초전도체'를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논문이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이 집중되었지만 기대만큼이나 논란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논문이 공개된 아카이브는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논문을 빠르게 공개하기 위한 사이트로 누구나 쉽게 게재할 수 있고, 아직 학계의 검증을 받기 전의 것입니다.
연구진 내에서도 한 저자가 다른 저자 허락없이 무단으로 논문을 올린 것이며 정식 평가를 거쳐서 논문을 게재하겠다 검증에 성공한다면야 노벨상 감이겠지만, 학계에서는 한국에서 발표한 이번 논문도 데이터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물질 특성상 초전도성이 발현하기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초전도체 관련주
상온 초전도체는 아직은 꿈의 물질이지만, 덕분에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크게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초전도체 관련주로는
서남(293430), 모비스(250060), 원익피앤이(217820), 신성델타테크가 있습니다.
이 중 초전도체 선재 개발 전문 기업인 서남은 28일 거래에서 전일 대비 27.19% 오른 43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1) 서남 (293430)
시가총액 : 1,115억원
유동주식 비율 : 82.01%
배당수익률 : -
서남은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 제조 기술 및 이를 이용한 고 자장 자석 제조기술을 주력으로 하고, 주요 제품으로는 초전도 선재, 초전도 자석, 초전도선재 제조장비가 있습니다. 2세대 고온 초전도선재를 통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회사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2세대 고온 초전도선재는 저항이 0이어서 구리 등 일반적인 금속과는 달리 저항에 의한 손실 없이 전류를 흘릴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한 초전도 케이블은 구리 선재 케이블 대비 전력손실은 절반 이하로 줄이고 송전 용량은 최대 10배까지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매출처는 LS전선, LS일렉트릭, 한국전력, NASA, 현대자동차, 한국철도기술연구원, NEXANS, Airbus 등이 있고, 시장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 주요 매출액 ]
[ 주요 기업실적 ]
2022년 매출은 64억 원으로 2021년 11억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다만, 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 모비스 (250060)
시가총액 : 756억 원
유동주식 비율 : 65.26%
배당수익률 : -
모비스는 2000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와 멀티미디어연구소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설립초기에는 차세대 웹비디오폰, 웹스크린폰, 홈네트워크 등의 멀티미디어 유무선 통신기기 등을 개발하였습니다. 2010년에는 기존 IT 사업에서 기초고학 기반 빅사이언스 분야의 특수 정밀제어 분야로 업종을 확장하였고, 이후 방사광가속기에서 방사광을 생성하는 장치인 언듈레이터 제어시스템과 중앙통제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으며,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2021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560만 유로 규모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초전도 코일 퀜치검출용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 설계 및 제작 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어서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비스는 원래 핵융합에너지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 주요 제품 현황]
모비스가 영위하는 목적사업은 대표적인 B2G 시장으로, 영업의 대상 역시 국내외 가속기 및 핵융합 관련 연구소 등 국가 또느 국제기구 출연 기관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모비스는 2023년 3월 전년 대비 매출액은 49.1% 증가, 영업손실은 125.2%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6.1% 감소했습니다. 유럽지역의 코로나 19 회복에 따른 주요 프로젝트의 정상화가 기대되지만 주요 매출이 인건비인 만큼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입니다.
(3) 원익피앤이 (217820)
시가총액 : 3,562억 원
유동주식 비율 : 60.95%
배당수익률 : -
원익피앤이는 2차 전지 조립공정장비, 전원공급장치 및 충방전장비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고, 자회사(피앤이시스템즈)를 통해 충전인프라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 SDI, LG에너지설루션, SK온입니다.
주력사업은 2차 전지장비이지만, 원익피앤이가 생산하는 발전소 여가기용 전원공급장치는 발전기 출력 전압을 조정하는 자동 전압 조정기로 발전기 전압을 일정하게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초전도체 분야로 사용되어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되었습니다.
[ 주요 제품 현황 ]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영업이익도 상승 중이었으나 2022년 후반부터 매출원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에 맞추어 기술고도화 및 사업확장 시너지를 통해 2024년 매출 5천억, 2025년 수주잔고 1조 원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4) 덕성 (004830)
시가총액 : 693억 원
유동주식 비율 : 68.26%
배당수익률 : -
덕성은 국내외 다수 기업에 합성피혁 및 합성수지, 전자재료, 의료기기 등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덕성의 연구개발팀에 초전도 분야를 연구한느 초전도 연구소가 있고, 과거에 초전도체 사업 프로젝트에 했고, 초전도마그네틱 상용 개발에 착수했던 이력이 부각되어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되었습니다.
덕성은 매출액은 매년 꾸준히 상승 중이고, 영업이익은 2022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시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5) 신성델타테크 (065350)
시가총액 : 4,172억 원
유동주식 비율 : 68.26%
배당수익률 : 19.13%
신성델타테크는 세탁기 및 프리미엄 핸디형 청소기, 로봇청소기 OEM, 가전 생활부품 양산하고, 전기차, ESS에 사용되는 2차 전지 부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자회로기판모듈 설계 제조 전문기업 신성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여 가전 자동차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가전사업 및 2차전지 사업과의 연계 발판을 넓히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는 LG전자, LG에너지설루션 등이 있습니다. 북미 가전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2022년 5월 멕시코마린을 신규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신성델타테크가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된 것은 이번 상온 초전도체 논문 저자가 포함된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주요 매출현황 ]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영업이익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초전도체 관련주는 상온 초전도체를 꿈꾸는 일시적인 테마주일 수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상온 초전도체 개발만 된다면 미래에 다양한 분야에서 꿈의 물질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가볍게라도 알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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